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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지식

우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 일까

by 혜블리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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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 삐약 입니다.

오늘은 알아두면 좋은 지식 우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창세기


"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둘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이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여러분이 이러한 우주 탄생의 기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기록을 신뢰한다.

<구약> 성서에 기반하고 있는 아브라함 계열의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인구가 전체 인류의 54% 정도가 된다고 한다.

빅뱅이론


종교적 설명에 거부감이 큰 사람들, 혹은 정규 교육을 통해 과학을 접한 사람들은 <창세기>보다는 빅뱅 이론에 더 친숙하죠. 빅뱅 이론은 우주가 먼저보다도 작은 매우 압축된 상태에서 대폭발과 함께 지금의 크기로

팽창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대중도 빅뱅 이론에 꽤 친숙하고, 이것이 우주의 탄생에 대한 매우 과학적인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빅뱅 이론이 등장했을 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였습니다.

 

1927년 벨기에의 천문학자 조르주 르메트로가 대폭발 이론을 제안 했을 때 과학계의 반응은 굉장히 싸늘했습니다.

그가 로마 가톨릭 사제였던 동시에 그의 이론이 근대 이후 과학이 그토록 몰아내고자 했던 기독교의 그림자를

다시 불러낸 것만 같았다는게 이유였죠 "빛이 있으라." 빅뱅 이론은 어쩐지 <창세기>를 연상 시키죠

 

빅뱅 이론이 특별한 갈등 없이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것이 과학적이어서가 아니라 익숙한 종교적 세계관과 암묵적으로 유사해서 였는지도 모릅니다. 인류의 절반 이상이 <구약>을 신뢰하는 상황에서

우자가 빛의 폭발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이론은 대중의 패러다임 안에서 수용될 수 있을 만한 설명이었던 것이였죠. 

 

과학의 발견이 오래된 종교의 설명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나요? 아니면 과학의 발견을 종교라는 비 과학과 연결하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시나요 ?

 

여러분의 느낌과는 무관하게 <구약>을 믿는 이들은 빅뱅 이론 뒤로 숨고자 했고, 종교인들은 안심했습니다.

왜냐하면 불안이 해소되었기 때문이였죠.

 

종교인들은 은근한 불안감을 갖습니다. 그것은 초월적인 신이 현실 세계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빅뱅 이론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이제 신은 현실에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은 빅뱅 이전에 존재하며,

빅뱅을 일으킨 최초의 원인자로서 충분히 기능합니다.

 

기독교가 빅뱅 이론을 종교적으로 이해함으로써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불만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호킹 박사가 1981년 바티칸 예수회에서 주최한 우주론에 대한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가톡릭교회는 중세 시대에 과학을 배척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일으켰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주론과 관련한 자문 기구를 꾸리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주기적으로 견해를 들었습니다. 호킹 박사는 강연에 초청되었고, '우주의 시간과 공간이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을 수 있다'라는 내용의 강연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강연장에 있던 사람들도 동일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호킹 박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교황은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빅뱅 이후의 우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빅뱅 그 자체에 대해서 물음을 제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빅뱅이 창조의 순간이고, 따라서 신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호킹 박사는 차라리 안도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교황이 앞서 자신이 강연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죠.

 

 호킹 박사의 강연은 '시간과 공간의 출발점이 없을 수 있다, 즉 신을 그 뒤로 숨겨줄 만한 창조의 순간 같은 건 우주의 역사에서 없을 수도 있다'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호킹 박사는 

빅뱅 이전'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북극을 하나의 끝 지점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과 같았죠. 지구 위의 한 점에서 출발해 북극을 향해 직선으로 걸어간다고 생각해봅시다.

 

극점에 점차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어떤 끝 혹은 어떤 처음, 0에 수렴 하는 곳으로 간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마침내 북극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알게 됩니다. 북극은 사실 지구 표면의 수많은 다른 지점과 다를 것 없는 하나의 지점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호킹 박사는 수학적으로 허수 시간을 도입함으로써 처음과 끝이라는 특이점을 갖지 않는 완만한 우주의 시간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종교가 특유의 선입견과 편견을 토대로 과학의 성과를 왜곡하고 억압한다는 혐의를 지우기 힘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르주 르메트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 역시 종교에 대한 히스테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두 가지 일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도 종교도 모두 다 문제라는 단순한 양비론이 아닙니다.

다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말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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